月간 민성아 [10月]

2022. 10. 4. 16:37Daily Story/2022

별 것도 한 게 없는데 10월이 왔네요.
다들 어떤 계절을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겨울을 생각해보면 아득히 추웠던 것 같은데
올해는 얼마나 더 추우려고 벌써 추운지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그냥저냥 잘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이 없으면 없는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사랑하고 싶은 것들을 한껏 사랑하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이 가고
배우고 싶던 것들도 배우고, 사고 싶은 것들도 사는

스스로에게 그런 자유를 줌과 동시에
가을답게 풍족하게 마음도 전달한 10월입니다.

올해의 가을은 작년 가을의 쓸쓸한 마음보다는
풍족한 마음을 가지고 누려본 것 같아
유독 돌아볼 수록 미소가 지어집니다.

여러분도 저의 10월만큼이나
풍족한 10월 보내셨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해봅니다.

이제 따뜻한 라떼를 먹어야 할 날씨


Fav Day 1




2018년에 보러갔다가 너무 좋아서
동생과 부모님께도 다 예매해준 푸에르자부르타.
이게 무슨 공연이냐고 물어본다면
딱 하나로 정의해서 말할 수 없는게...
이 공연의 특징입니다!

관객 참여형 인터렉티브 공연이라기엔 ..
딱히 참여하는 것들은 없고
또 일반 공연이라고 하기엔 움직이고.. 그렇습니다..!

공연의 설명을 퍼왔는데요!

파격적인 도전과 시도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자 디키 제임스(Diqui James)와
음악 감독 게비 커펠(Gaby Kerpel)이 탄생시킨 화제작
<푸에르자 부르타>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으로,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Interactive performance)’ 공연으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슬픔, 절망으로부터 승리, 순수한 환희까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을 언어가 아닌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푸에르자 부르타의 막이 오르면 관객은
스탭들의 안내에 따라 푸에르자 부르타 특설무대 중앙에 서게 된다.
무대가 없는 텅 빈 공간 속에서 배우는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그러나 막이 오르면 배우들은 스탭과 함께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한다.
이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조,
관객 중간을 가로지르는 러닝머신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게 된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공연 형식에 당황할 수 있지만,
몸과 마음을 푸에르자 부르타에 맡기고 즐기면,
어느새 공연과 하나가 되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배우가 공연에 쓰이는 소품을 관객의 머리에 내려쳐도,
물이 사방에서 튀어도 푸에르자 부르타 안에서 모두가 하나되어 퍼포먼스를 즐기게 된다.

공연에 나오는 음악들은 작품을 위해 만든 음악인데,
아프리카 토속 음악을 기반으로 테크노, 덥스텝 등
EDM의 다양한 장르가 결합되어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기억하기 위해 찾아본 설명들입니다!
여러분들도 공연 관람 의사가 있으시다면 참고해서 읽어보고 가셔요!

Wayra 웨이라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맞춰심장을 울리는 드럼이 힘차게 진동한다.
공간을 빈틈 없이 채우는 음악이푸에르자 부르타의 시작을 알리고 끝을 맺는다.
이제 이 안에는 그들과 관객뿐, 각자의 현실이 잠시 멀어져간다.
장면의 이름,'wayra'는 캐추아어로 "바람" 을 뜻합니다.
남아프리카 토착민들의 언어인 케추아어는,
푸에르자 부르타의 고향인 남아메리카의 뿌리내려
호황을 누리던 잉카문명의 공용어이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타나를 포함한 오늘날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생활에서는
케추아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볼로(Bollo)

신난 표정으로 와이어에 매달려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
극의 시작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꼬레도르 (CORREDOR)
Corredor 꼬레도르: 런닝머신 위를 달리는 남자

어둠이 잔잔히 내려앉은 공연장 한 가운데.
한 남자가 등장하고 모두가 그에게 집중한다.
조명을 온 몸으로 받으며 점점 빠르게 걷다가 온 힘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
모두 그를 지나쳐간다.
그는 계속 움직인다.
Salto 살토

그들의 길은 더 이상 고독하지 않다.
양 옆에서 함께 달리는 서로를 확인한 그들의 얼굴에반가운 미소가 떠오른다.
어느새 등장한 계단을 조심스레 오른다.
망설이는 것도 잠시, 이내 결심한 듯 몸을 내던진다.

한 남자가 달리는 모습
푸에르자부르타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날리는 종이가 서류더미들 같지 않나요?

꼬레도라스(CORREDORAS)
Corredoras 꼬레 도라스

중력에 얽매이지 않는 듯 그들이 우아하게 유영한다.
마치 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 위를 뛰노는 꿈결같다.
발 밑의 눈부신 일렁임과 함께 옷이 펄럭인다.
조명이 바뀌며 그들의 움직임에 강렬한 힘이 실린다.

와이어에 매달린 배우들이 반짝이는 커튼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

밀라르(MYLAR)
Mylar 밀라르

머리 위의 커다란 수조 안에서 헤엄치며 노니는 배우들과
그를 지켜보는 관객 사이에는 찰랑거리는 물 뿐이다.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배우와 관격은
투명한 막 너머로 무언의 소통을 하며 교감한다.
몽환적인 그들의 움직임이 격렬해지며,
공간은 이내 밀러오는 경탄으로 가득 찬다.


제가 가장 오래 기억하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
관객 머리 위로 커다란 수조가 내려오고
배우들은 그 속을 헤엄치기도 하고 수조를 두드리거나
뛰어다닙니다.
투명한 수조와 물에 반사되는 조명이 배우들의 동작과 어우러집니다.
세계적인 모델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이 장면에서
2018년에는 최여진씨가 참여했었는데,
올해는 못 보았네요!

무르가(MURGA)
Murga 무르가

넘치는 환희의 에너지를 이기지 못한 그들은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부수고 집어 던지기 시작한다.
허물어져가는 구조물 안에서 그들이 행복하게 춤을 춘다.
어느새 관객 틈에 스며든 그들과 함께 모두의 축제가 벌어진다.
파편들은 아스라이 부서져 종이 깃털이 되고,
웃음이 퍼지듯 깃털이 흩뿌려진다.

Murga 와 더불어 푸에르자 부르타의 전체적인 안무는
라틴 문화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카니발 공연 춤, 무르가(Murga)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습니다.
팔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함께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추는 것이 특징인
무르가 춤은 공연의 흥을 극대화시키며 열기를 더합니다.

DJ

Murga 춤으로 한껏 뜨거워진 공연에 귀를 사로잡는 DJ의 외침이 스며들고
어느새 옆에서는 함께 춤을 추는 배우들과
신나는 EDM음악을 배경으로 한 파티로 이어집니다.
테쵸 모빌 (Techo Mobil)
Globa, 테쵸 모빌 (Techo Mobil)

모두를 둘러싼 거대한 돔 안에서 환상의 축제가 이어진다.
좁은 통로 속에서 세찬 바람을 역행하고,
시시각각 모습이 변하는 돔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이들이 관객에게 손짓한다.
모두의 주위로 종이 꽃가루가 가득 흩날린다
라그루아(LA GRUA)

2022년 한국 공연이 무대 설치로 인해 한 차례 공연이 미뤄진 만큼
더욱 뜨거운 작품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
‘라그루아(LA GRUA)’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라그루아’는 이 작품만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약 14미터의 크레인을 사용하여
폭발적인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카니발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달리거나 움직이며 자유로이 유영하는 배우를 통해
축제가 선사하는 뜨거운 희열을 표현한다.

공연장은 진짜 많이 더웠고
가을 옷을 입고 갔던 우리는 엄청 더웠습니다.
다음에 가면 반팔을 입어야겠습니다..!

꼬레도르를 보는 촉촉한 눈빛..
정말 잔혹한 힘이라는 말이 잘 어울렸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뭔가 파악하려는 생각보다는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게 더 좋긴 한데,,
코리안 특성상..
이게 뭘 표현한건지 궁금하다 보니까
찾아보게 된 것 같아요.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러 보러가시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내면을 이야기하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꼬레도르에서는 사람들에게 치이고,
사물들에게 치이고
뭔가에 맞아도 또 달려가고
문을 열고, 벽을 부수고
이런 많은 과정들이 삶에 다가오는
많은 갈등들로 느껴졌습니다.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나가는
많은 갈등들이 소름이 돋았습니다. 밀라르에서는 관객과 교감하는
물속의 배우들이 보였는데요. 오히려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많은 손이
위의 비닐에 비치면서 거울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좌절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부분이라
이 장면에서 유독 더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게다가 한 사람이
물 속에서 누워있는 모습으로 시작이 되어
여러명으로 만나게 되는 모습도
인상깊었던것 같아요.

유독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졌던 푸에르자부르타.

공연의 무대가 이곳 저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빨리 가든 늦게 도착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는게 좋아요.

이런 공연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빨리 가도 되지 않아도 되는 공연이라니!

춤도 추고 소리도 지르면서
온전히 다 즐기다 온 푸에르자부르타입니다.

여기서 시사하는 잔혹한 힘은 뭘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관객과 배우는 이 잔혹한 힘에 어떻게 휘둘리게 될지
이 모든 해석이 각자의 판단에 맡겨집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 힘에 의해 공연을 본 모두는
기존의 인식을 모두 깨고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친구 윤지와 이게 뭐지? 하면서 보러갔었다면
올해는 감회가 새로우면서 하나하나 뜻을 알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렇게 좋은 추억을 또 하나 만들어갑니다!

푸에르자부르타는 12월까지 진행하지만
물을 뿌려주는 장면이 있어서
날이 조금 더울 때 물을 맞고 시원하게 나올 수 있을 때 보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땀 범벅이 되어서 나온 우리는
나중에 또 다시 보러가자고 약속하고 ㅠㅠ
피곤해져서 집 가서 잠듭니다.
ㅋㅋ


Fav Day 2

여러분은 주말에 뭐하시나요?
저는 요즘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일을 합니다.

10월호는 밀려서 또... 후다닥 쓰고 있지만
9월 민성아는 안 밀리고 열심히 쓰러 왔어요.
방이동 기투커피 로스터스..
새로 생긴 카페인데 주말마다 카페는 이 곳만 가니까 .. 단골 ...?
자주 앉는 자리가 있는데
요즘은 자리를 많이 빼앗깁니다(?)


뜨끈한 전골이 너무 먹고싶어서 먹을 곳을 한참 찾다가 찾은 곳이에요
다음날에 소고기로 밀푀유 나베를 만들어 먹을거라
생선이 들어간 얼큰한 맛의 나베를 시켰어요.
(사실 다른걸 시켰는데 다른게 다 안된다고 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던 스시랑 탕.
분위기도 너무 정갈해서 좋았고
조금 쌀쌀한 날씨에 하이볼 한 잔하기 좋았던 날입니다.
소피텔 지하에 있는데, 잠실에 가시는 분들은 추천드려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넘 추천드립니닷

저녁을 도란도란 도란도란..
추억이 많은 하이볼로 마무리 합니다.
쓸데없는 말 반, 일얘기 반 해서 요상한 대화가 완성됩니다.

기분 좋게 집에 가서 보라색 러쉬 팩을 하는데
피부에 굉장히 보습이 잘 되는 팩이라 너무 만족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부터 잘 쓰고 있는 중!

이건 다음날에 먹은 밀푀유 나베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예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에요.

쯔유소스가 잘 안팔아서 직접 만드느라 손이 좀 더 갔지만
재료를 하나씩 쌓아서 만드는 음식이라 재밌습니다.
배추-깻잎(혹은 청경채)-샤브샤브용 고기
버섯도 넣어주면 완성!
개인적으로는 육수가 밍밍했는데 그 맛으로 먹는거라는 말에
먹으면서 수긍했습니다.
한 입 퍼먹고 찍었는데 퍼먹기 전까지는 나름 그럴듯 했습니다.
요리를 자주 하는 요즘입니다.
요리를 길게 하면 맛있게 먹어줄 사람들이 좋아서 정말 안 먹어도 배부른 기분이 듭니다.
다 만들고 남은 쓰레기 버리는 건 귀찮지만 요리는 항상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설탕과 MSG 없는 삶을 꿈꾸며 .. 외식을 그만하는 그날까지 ....

라고 하고 바로 시켜먹은 스톤 앤 워터의 바나나 푸딩과 커피입니다.
커피 머신도 있지만 시켜먹는게 최고입니다.
스톤앤워터는 방이동의 블루리본 맛집인데,
커피가 맛있다고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바나나 푸딩이 원픽이었습니다.
진짜 바나나가 한가득, 바삭거리면서 물컹한 식감...
너무 맛있어서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이틀 연속으로 1번씩 번갈아서 시켜먹었습니다.
방이동은 이제 곧 올일이 없겠지만 이 맛은 잊지 않겠습니다....!

키토김밥이 파는 상아김밥
제가 좋아한다고 시켜준 오뎅볶이
빼놓을 수 없는 소떡소떡까지
야호!
외식을 그만 한다고 하지만 주말마다 한두번은 꼭 시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 냉장고가 오면 진짜로 주말 내내 배달음식을 자제할 것!

차라리 냉동식품을 ! !!


Fav Day 3



가끔 제 글이나 SNS에 캡쳐해서 올리는 글들은
민경희 작가님의 글&사진인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의 글 중에서 제일 공감됐던 말입니다.
오해되는 말의 많은 틈...
그 사이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사랑이 아닐까 하는 것

물이 끓기 전엔 꼭 시간이 필요하다니!
물이건 관계건 끓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악역 없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항상 온전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말을 들은 사람은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여러분도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 말들이 있지 않나요?
저는 저를 보면 행복함을 느낀다고 하는 말,
제 시선으로 보는 세상이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그러니까 난 세상을 사랑하고
그러니까 불안한 승자고 사랑꾼이 될 것이다!!! 이렇게 평소에 좋아하는 글, 그림을
캡쳐해서 저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근데 판교에 전시를 한다고 하셔서
혼자 판교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네일 색,
편안하게 입고 나와서 몸이 가벼웠던 날입니다

현대 백화점에 온 김에
남자옷이 더 예뻤던 코스도 슬렁 가보고..

요즘 핫하다는 버터 맥주도 4캔 슬렁 사가고

새로 산 14Pro 폰 케이스도 둘러보고...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
룰루레몬도 꼭 들려보고...

이렇게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작가님은 굉장히 밝으셨는데
제가 뵙자마자 감격해서 살짝 눈물이 났어요
꼬옥 저를 안아주셨고... .....
곧 뉴욕에 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작가님의 엽서랑 연필들을 좀 구매하고
작품을 직접 보고 왔답니다

마음 따뜻한 작가님과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작품을 보고 나니까 바람을 쐬고 싶더라고요

동네 큰 공원을 좀 돌았습니다.
외투를 걸치지 않아도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씨였어요.

벤치에 누워 ... 그저 바람을 즐기는...

기분이 좀 싱숭생숭했던 날로 기억해요.
그래서 작가님 보았을 때 눈물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맑은 날씨에 남들 신경 안쓰고
벤치에 벌러덩 누우니까
캐나다 놀러갔을 때가 생각나서 좋더라고요.
친구들이 쯔쯔가무시 걸린다고 걱정했어도
꿋꿋이 누워있던 그 날 같았어요.

동네를 여행하듯 즐기는 법..
벽화에서 혼자 사진찍기..
이거 찍고 살짝 민망해서 혼자 웃었습니다

영화 한 장면에서 쓰일 것 같던 축구장 및 러닝 트랙
이렇게 저녁 될 때까지 산책하고 호흡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던 하루였습니다.
감정 조절이나 뭔가 제어가 안된다고 느껴질 때
이런 시간을 가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집에 갈 땐 역시 마무리로 카카오 바이크입니다.
전기 바이크가 요즘은 많이 늘었던데,
그래도 카카오 T만큼 편한게 없습니다.
버스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 자전거지만
그래도 언제나 발견하면 행복한 삶의 작은 낙입니다.

어쩐지 가을 바람이 세게 불어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이었다보니
아무래도 곁에 오래 있어준 고양이와 붙어있고 싶었는데
고양이가 어찌나 사람같은지
그 마음을 알고 꼭 붙어있어 줍니다.
사랑하는 용순이.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자 !


Fav Day 4

낙성대입구.... 샤로수길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샤로수길말고 가로수길파라서...!
유명한 곳이지만 저는
27년 인생 내내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핫한 곳이 있다니 ..!
놀랜 마음에 이렇게라도 찍어서 남겨봅니다.

주말 저녁에 세연님을 만났습니다.
평일에도 회사에서 보지만
사실 서로 너무 바빠서 회사에선 말도 못 붙여요

세연님은 여기 근처에서 사는데 맨날 놀러오라고 해서
한번 와봤더니 이렇게 핫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명동도 강남도 망했다던데
샤로수길은 이렇게 핫하다니요.
음식점도 소품샵들도 다 핫한 곳에서 있을 법한 ..!
수원의 행궁동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났습니다.

헐레벌떡 늦어서 뛰어왔던 음식점
가볍게 스시를 먹고싶었는데
오히려 헤비하게 스시를 즐긴 느낌입니다.
세연님이 시킨게 더 맛있어 보여서 한개 뺏어먹었습니다.
세연님은 알면 알수록 재밌는 사람입니다.
양파같은 사람이에요.
털털하지 못할 것 같은 부분에서도
털털하면서 문화생활도 좋아하고
요리도 잘 합니다. 게다가 정말 잘 챙겨줘요.
좋은 사람입니다.
제 폰이 정말 알림이 안 울리는데
세연님 덕분에 알림이 그래도 울릴 수 있습니다.
제가 더 잘 할게요!

어찌됐건 스시롤을 배터지게 먹고
세연님이랑 세상 물정... 집값 얘기를 한참 하다가..

근처의 소품샵에 들러서
세연님에게 잘 어울릴걸 사주려고 했는데
세연님이 계속 거절해서 못 사줬습니다.
세연님 취향은 알 수가 없어요.

아유 귀여워라

배가 너무 불러서 장블랑제리까지 산책했어요.
맘모스는 당연히 없었지만 단팥빵이랑
세연님이 좋아하는 누네띠네도 사드렸습니다.
장블랑제리는 찐이에요!

다녀갑니다 낙성대의 왕 정규님!!!

막차가 끊긴다고 걱정하는데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탈거면 막차끊긴다고 왜 걱정한건지 의문입니다.

적재의 깜짝 인스타 라이브로 저녁을 마무리 합니다.
적재와 크러쉬가 부른 잘 지내라는
노래를 좋아해서 팔로우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가끔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줘서
밤에 자기전에 힐링합니다.

앙뇽!


Fav Day 5

알레그리~아~

낮에 좋은 주말을 보내고,
저녁에 슬렁슬렁 보러온 태양의 서커스입니다.
라스베가스에는 3대 쇼가 있는데,
그 쇼 중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쇼가 태양의 서커스입니다.
고등학생 때 음악 시간에서도 배웠던 쇼에요.
미국에서 하는 3대 쇼는 모두 물쇼인데,
한국에 3년전에 온 태양의 서커스 쿠자도,
이번에 온 알레그리아도 물쇼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봤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함께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이끌고 왔답니다.

자리는 남은 자리로 예매했는데 옆 쪽 좌석이었어요.
관객이 미국에 비해서는 많지 않았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모든 퍼포먼스가 잘 보였습니다.
특히 .. 훌라후프쇼랑 불쇼.. 갑자기 떨어지고 .. 설명하기 어려운 엄청난 쇼였습니다.

약간 해리포터 느낌으로 실내를 꾸며놨어요.
뭔가 실내와 실외가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 너무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들어오자마자 다른 곳에 온 느낌..!

영화 노트북 ,,
미국 영화 속 유원지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배고파서 맥주랑 카라멜 팝콘 먹었습니다)

다들 예쁘고 멋지고 ..
끼가 넘치고 ...
사진은 많이 없지만
명불허전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안전하게 오래오래 공연해줘요오옵!

알레그리아 노래를 부르면서 나왔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우리는
이 언니 노래만 부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XXCsRG5WAA

나 비싸


Fav Day 6

이른 오후에 어딜 또 부랴부랴 가는걸까요?

이케아입니다.
이케아에 해외에서도 한국에서도 와 본적이 없어요.
이렇게 처음으로 와 보는데 엄청나게 큽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에는 공장처럼 제품들이 포장되어있고
2층에는 그 제품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어서
2층에서 보고 사고싶은걸 1층에서 꺼내주시는 시스템이더라고요
크기는 코스트코 느낌으로 아주 넓고 컸습니다

곧 이사가는 일행..
그래서 함께 둘러봤습니다
이 사진은 원하던 서재 디자인..
원하는거 다 하자! 내가 다 한다! 나만 믿자 !

열심히 본건 많이 없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들과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한 식탁들
대형 화이트보드..

엄청 컸는데 아무것도 안 사고
김치볶음밥과 닭갈비 스테이크와 샐러드와 스프를 시켜 먹었습니다

따란
여기서 제일 맛있던건 바로
제로콜라입니다
맛 없었다는건 아닌데 콜라가 압도적으로 시원해서 따봉 !

실내를 어찌나 따뜻하게 해주던지
앞으로 실내에 있어야 한다면 반팔을 입어야겠습니다.
특히 이케아는 실내 온도를 항상 같은 온도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진짜 니트 하나 입고 더워서 땀이 주륵주륵 나니까 참고하세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잘 되어있었습니다
관심갖기 좋은 IT 인터렉티브 썸띵..도 설치되어 있었고 ..
이케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엔 좀 ..꽤나 넓지만
또 아이를 위한 그만한 배려가 있는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더우니까 다시 갈 때는 옷 진짜 잘 생각합시다!

이케아를 너무 빨리 봐버렸고
딱히 뭔가 살 건 없었으니 ..
너무 이른 낮에 집에 갔습니다
그 도중에 날이 너무 예뻐서
올림픽공원에 차를 대고 단풍구경을 왔습니다.

여기 앉아서 한참을 구경했는데
공활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잊혀지지 않던 산책길입니다

올해를 통틀어서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 있었나 싶어요.
블로그를 쓸 때마다
이전에 쓴 모든 글을 다시 읽어보는데요.

1월부터 10월까지를 돌아봤을 때
이 날만큼 다채롭고 아름다웠던 날은 없었습니다.

모든 길,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누워있는 사람들 모두 행복한 표정인 날이었어요.
모든날이 이 날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Fav Day 6


미슐랭 쓰리스타를 달성한 한국 유일의 음식점
모수에 왔습니다

매장 입구부터 정갈하고 예쁜 공간입니다!

얼마 전에 쓰리스타를 받은 걸로 아는데,
얼마전에 된지 .. 모르고 갔어가지고 ..
일행에게 투스타라고 해버렸네요 ...

어쨌든 쓰리스타를 축하합니다 모수 !!

저 꽃 로고가 모수의 로고인데 코스모스라고 합니다
코스모스에서 모스를 모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구 하네요

생일 축하 겸 온 곳이라
좋은 자리를 달라고 요청사항에 적었는데
빛이 잘 들어오는
좋은 2층 자리에 배정받아서 따스하구 좋았습니다

이 날의 메뉴입니다
왠지 상상이 가기도 하는 메뉴인데
실제로는 상상 못했던 맛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작은한입들
대파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

모든 음식이 생각과는 또 다른 조합이라 놀랐고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계절에 또 방문할게요!

생일 축하합니다!

1년 365일에서 단 하루만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기는 싫지만
그래도 뭔가 축하할 수 있는 하루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니까 좋습니다.
축하하는 날이 늘어나는건 좋은거니까! 그래도 365일 중 364일도 하나하나 특별하고 소중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순간을 소중히!

이 날은 이태원 지구촌 축제도 하는 날이어서
주차가 넘 어려웠어요.
하지만 주차 무료였습니다..!

사람도 많고 할로윈도 아닌데
특이한 복장이신 분들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저기 올라가 틱톡 찍고 계셨던 .. ..

ㅈㅔ 기준에 아이스크림 계의 최고봉은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지구촌 축제만큼이나
핫하게 줄 서있었던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앞에 서 있었던 어린 아이들이 넘 귀여웠어요

퍼레이드를 했는데 각국을 대표하는 의상과
노래를 틀고 춤추고 도로를 지나가더라고요

이 도로 끝에는 세계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타코, 아이스크림, 부리또 등등..
평소에도 자주 볼 수는 있는 음식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에 서서 뭐 사먹는걸
막 선호하지는 않아서 그냥 패스!
맥주나 한 잔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너무 사람 많아서 패스!

갑자기 일 생겨서 집으로 갔지만
이렇게 예쁜 석양을 발견해서 럭키 !
오히려 적당할 때 돌아온 것 같아서 좋습니다.

쓰리스타 모수는 모수고 ....
저녁식사는 가득한 김치를 곁들인 방이시장 회다 !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이 다음날의 노곤함.
당도 카페인도 가득한 달콤커피의
허니큐브라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엎드려서 잠들었습니다.

청계천점 달콤카페는 야외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루프탑처럼 위 아래가 다 뚫려있는데요.
여기서 일행을 엎드려 자면서 기다렸어요.
뭔가 주말인데 회사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잠이 오더라고요 (?)

제가 봤을 때
우리가 만났을 때는 한참 저녁이기도 했고
둘 다 엄청 배고프고 졸리고 힘든 상태였어요.
그래서 만나자마자 밥을 흡입했습니다.
메뉴를 몇 개나 시킨건지 모르겠어요.
근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습니다.
저기있는 순대는 지금도 또 먹고 싶습니다.

스테이폴리오에서 발견한 한옥숙소입니다
'여느날'
한옥이기도하고 공간감이 있어서 유독 좋았습니다.
침대가 무슨 퀸사이즈로 3개나 있어서 6명까지 묵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있는 집도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나 뭔가 틀어놓고 싶기도 했는데
설정에 실패하고 노래나 틀고 뒹굴거렸습니다

족욕도 가능했던 숙소에요
한옥 느낌이라 생소하기도 했는데 엄청 느낌있고 좋더라고요
족욕이 가능해서 유튜브를 보면서 핑크솔트를 넣고 족욕을 했는데
추운 날이었어서 노곤하게 잘 즐겼습니다.
서른즈음에 .. 라는 노래를 라이브로 들었어요
라이브가 훨씬 좋았던 노래
https://youtu.be/Il52fKokmcM

나이가 더 들면 점차 이 노래가 이해가 되려나요?
사골같은 노래.

골목을 걷다가 발견한 특이점이 온 건물
비건식당을 환영한다..!?
요새는 아무래도 비건, 웰빙 이런것들이 대세이긴 한가봅니다.
이런 조건을 가지고 환영을 한다고 광고하다니..!

서촌 돌담길을 걸으면서 발견한 과일 나무
레몬 아니냐고 우겼지만 모과였습니다.
레몬이 한국 길거리에 열리면 문제가 있죠 ..
https://youtu.be/cwjUkmbPg2Q

이 장면이 떠올라서 레몬이라고 우겨보았습니다.
사실 레몬보다 모과를 훨씬 좋아해요.
모과차 드시러 가실분~~!!!!

야밤에 산책하면서 발견한 오락실입니다.
철권이 있어서 했는데 첫판에 져서 옆에서 한참 구경만 했습니다.
모두의 마블은 제가 더 잘합니다.

인형뽑기를 한다고 했지만 천원쓰고 아주 너무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좀 많이 빠르게 포기한 것 같긴 한데요..
안될 것 같으면 빠르게 포기하는 경제력 있는 사람... ..

제가 이긴 사진만 찍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사오기 내기를 했는데
제가 이 사진처럼 거의 다 이길 뻔했는데

결국 졌습니다. 열받네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 8시에 ..
그래서 커피를 사러 혼자 나옵니다
문 연 곳이 없어서 한참을 돌아다녔어요
제가 첫 손님인 것 같았는데
기분좋게 커피를 내려주셨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원두가 아직 안 갈렸다고 해서
좀 기다렸는데
카페가 북촌 같은 느낌이긴 했습니다.
아침에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를 오는 기분은 이런 거군요?
얇은 패딩 하나 입고 운동화 꺾어신고 ..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안감은 채로 북촌을 돌아다니는 경험은
신선했고 여행을 온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내기에 이러려고 졌나봅니다.

날씨 맑음!
걸어서 출근!


Fav Day 7


전에 소개한 FEVER앱에서 가장 유명한 콘서트
캔들라이트를 또 왔습니다.
한강에서 보던 것과는 꽤나 다른 후기를 들고 왔어요.

일단 위치가 정동 1928아트센터인데,
제가 다니는 회사의 위치가 광화문 D타워라
걸어서 7분거리에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MZ아니고 X세대 의심받는 노래선정입니다
마리나아일랜드(?)에서 있었던 곳과는 다르게 천장도 높고 공연장도 화려했습니다.

자리배치도 굉장히 좋았어요. 구역이 엄청 좋은 구역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연주자가 전부 보이고, 캔들도 예쁘게 보여서 공연도 퍼포먼스도 엄청나게 좋았답니다.
게다가 피아노로 쳐보고 싶던 쇼팽의 유명한 곡들을 이누리 피아니스트님이 쳐주셔서
한순간도 졸지 않고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전의 캔들라이트에서는 사실 몇 번 졸 정도로 공연이 잘 안보였는데,
이번 공연은 발전한 것이 보여서 넘 좋았답니다.

음식점을 찾다가 가려던 곳이 폐점이 된 것같아
결국 실패한 우리 ..
결국 이곳저곳 보다가 찾은 곳은 여기였는데
되게 고급진 식당 같으면서 10년대 케이팝이 너무 나오고 있었으며
특이한 양식을 파는데 대부분의 고객 연령층이 40대의 느낌이었던 ..!
빅뱅 노래 나오고 .. ..

배고파서 이것저것 다 시키고
술도 빼놓을 수 없어서 와인 한병씩 시켜먹었습니닷

뇨끼 있는 집에서 뇨끼를 안 시킬수 없어요..!

하지만 소보로 스파게티가 더 맛있었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또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재밌는거 또 많이 하러가요 제가 넘 아끼는 사람
영주쌤 !!!


Fav Day 8

뭔가 새로운 시각이 필요했던 요즘이었어요.
직장과 일에대해서도 커리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던 한달의 시작이라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회사랑 많이 안 멀어서 출근하기전에 들렀다가 갑니다.
어떤 의견이나 생각을 듣고 싶어서 간거라기보다는
그들이 강연에서 어떤 메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서 갔습니다.
저는 유튜브나 새로운 플랫폼에서 캐릭터를 발굴할 때
어떤 하나의 방식이 있다기보다 계속 이상한 말들을 하다가 발견하는데,
캐릭터 설정이 꽤나 디테일하고 힘든 과정일 수 있는데
어떤방식이라는게 존재한다면 그게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초반의 강연들은 조금 이론적인 역사에 대한 것들이었고
이후에 인터뷰같은 질의응답에서 조금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변을 좀 얻은 것 같은데요.
타겟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타겟이 뾰족할 수록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또 어느 회사나 소속에 있다면 그 소속에서만 할 수 있는,
거기서만 해야 웃기거나 재밌을 법한 소재를 찾는 것
또 캐릭터에 어떤 결핍이라는게 존재하는 것
결핍이 있으면서도 세계관을 침해하거나 소속의 가치관을 침해하면 바로 out
남들이 보기에 시각적으로도 불쾌하지 않은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

마지막으로 캐릭터가 비지니스 상품성까지 있는지까지 고민하면 좋다고 합니다.
재밌었던건 '놀림을 통해 생기는 정' 이었는데
최근 유튜브 한사랑 산악회처럼 아저씨들을 바보같고 웃기게 표현하고
꼴보기 싫게 설정해두면서도 이 사람들을 계속 정있게 노출시키면서
결국 대중이 사랑하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방식이 재밌었습니다.

강연은 짧게 보고 출근했는데요.
생각은 많아졌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를 잘 짜는 PD가 되고싶어요.
모든것 중에 저는 스토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커리어 고민이 많아지는 하루였습니다.


Fav Day 9

결혼 촬영을 도와준다고 약속한지 어언 .. 1년 후 ..
저는 회사 동료인 소현님의 결혼식 사진을 찍어주러 왔습니다.
결혼식이 계속 미뤄져서 저는 안 하는줄 알았지 뭐에요
하지만 결국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꺼이 연차쓰고 촬영을 도와주러 왔습니다.

보조 촬영으로 ..
저의 새로운 아이폰 프로 14로 찍어주는 완벽한 화질의 사진들.
메이크업샵에서 만나서 신랑분도 만나고 .. 병준씨..
메이크업도 기다리고 사진 100장 찍고 스튜디오로 넘어갑니다.
소현님 남편이 되신 병준이.. 축가 기대할게 ^^

어째선지 조금 슬픈 사진
너무 행복한 부부 옆에 낄껴한 여자같은 느낌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 6-7시까지 함께했습니다..
솔직히 촬영이 너무 너무 길어져서 피곤함을 이기기 힘들었는데
의상도 그렇고 촬영하는 방법도 ..
그리고 두 커플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재밌었습니다
왜 이 둘이 결혼을 하게 됐는지 알 수 있었던 촬영이었어요.
그냥 서로가 웃음코드도 비슷하고 쿵짝이 잘 맞는다는 느낌...!
그 와중에 서로를 계속 챙겨주고 웃겨주려고 하는 배려심도 좋아보였습니다.
오래오래 잘 살어라 친구덜.

뭐 먹고 싶녜서 제 청담 최애맛집
길목에 데려왔는데
병준이와 소현씨가 술을 너무 좋아하고 텐션이 넘쳐서
쉽지 않았습니다
노래방 가자고 해서 식겁하고 집에 튀어갑니다.

평일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이 날에는 대기도 있었던 길목..
청담 돼지고기는 길목입니다!

병준아 소현아 부부된거 너므너무 축하하구
내가 이렇게 고생했으니까 죽도록 싸우는 날이 오면
나에게 미안해서라도 화해해라!


Day Day

드디어 폰을 샀어요
저는 폰이 고장나거나 분실될 때까지 안 바꾸는 버릇이 있습니다.
왜 고장도 안 났는데 바꾸죠? 라는 마인드입니다.
카메라도 있고요.
엄청난 혁신이 느껴지지도 않기 때문..!

징하다 싶을 정도로 오래 씁니다.
전 폰은 1번 분실, 2번 파손 후 결국 바꾸게 되었습니다..
지금 쓰는 XS는 분실도 파손도 아닌데,
기능이 하나씩 안 되기 시작합니다.

페이스 아이디가 마스크 쓰고 안되고요
카메라 킬 때마다 검은 화면이 나오기 시작해서
바꾸게 되었습디다..

ㅋㅋㅋ 2015.. 20살때네요..
코엑스에서 도난 당하고
액정이 3번 깨지고..
보험은 무조건 들어야 합니다.
보험 최고.

폰케이스도 레더로 선물받았습니다.
가죽이 가을 겨울에는 확실히 예쁩니다!

알아서 잘 해먹는 점심
재택근무 하면서 남은걸로 슉슉 볶아서 만든 파스타
조금 탔는데 그 맛으로 먹습니다.
혼자 먹으니 좀 많네요.

나만 아는 조금 슬픈 사진

등을 단련시키기 위한 나의 페이보릿 운동

이렇게 밤 늦게 운동 끝나고 설렁 설렁 걸어가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
이상하게 코는 맹맹해도 몸은 쌩쌩한 기분입니다.
집까지 걸어가는데 꽤나 걸리는데 이럴때
아무나랑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꾹 참습니다.
외로움을 기대지말고 극복해야지!

지나가다 본 예쁜 화단입니다.
예쁘다고 친구한테 보내니까 할머니 취급을 합니다.

탄천으로 지나가면서
꽃도 보고 갈대도 보고..
정말 완연한 가을입니다.

독서를 하는 요즘의 나
독서는 무슨 이야기든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읽는 그 순간에 다른사람이 된다거나
다른 공간에 와서 색다른 경험을 하는 느낌입니다.

책도 읽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베라는 파인트를 시키는 것 보다 싱글레귤러를 6-8개 세트로 시키는게
더 효율적인 방법 같아요.
한번 먹다가 녹아서 다시 얼려둔 것은
왠지 먹고싶지 않게 생겨서 많이 남기더라고요.
그리고 더 많은 맛을 적당히 즐길 수도 있고요!

갑자기 이런걸 보내는 이상한 놈입니다.
동생이지만 진짜 이상해요.
다음달에 생일이라 뭘 챙겨줄까 하다가
옷을 좋아해서 옷을 미리 선물했습니다.
몸이 삐쩍 말라서(제가 보기엔..) 뭘 입혀도 헐렁한 느낌이랄까요

여기는 청진식당입니다.
차를 타고 출근을 하다보면 출근길에 꼭 보이는 노란 간판의 토속적인 느낌
오징어와 불고기를 같이 시키는 메뉴가 판다고 합니다
KBSN 선배도 추천했던 맛집이라 퇴근하고 가봤는데 저는 넘 맛있었습니다.
일행은 두 번은 안 올거같다던데 저는 두번까진 올 것 같은 맛이었어요.
다들 소주 맥주를 한잔씩 걸치고 있던 터라 대화하기엔 적합한 곳은 아니었답니다
금요일 밤은 역시 불타요.

금요일 밤이 불 탄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또 이것입니다.
갑자기 길거리에서 차력 비슷한 쇼를 하고 계십니다.
공던지기.. 불 붙이기... 광화문이 이렇게 낭만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호응을 유도하셔서 조금 보다가 지나갔습니다

커피는 주말이든 평일이든 먹어야 직성에 풀립니다.
포비베이글을 생각하고 들어간 잠실의 한 베이글 집에서 먹은 커피
베이글 집에서 커피까지 맛있기는 역시 쉽지 않나봅니다.
포비는 커피까지 맛있어서 유명한 것 같아요.
우적우적 먹으면서 독서했습니다.

열심히 독서하고 석촌호수를 걷습니다.
가을의 석촌호수는 개인적으로 봄의 석촌호수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사진을 보면 커플이 호수를 바라보면서 기대고 있기도 하고
가족들도 웃으면서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운동하시는 어머님들도 계시고요.
10월에는 유독 찬란하다는 말을 자주 썼습니다.
찬란한 빛이 자주 일상에 내리쬐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봄의 화려한 석촌호수보다 조금 한적한 가을의 석촌호수가
훨씬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어디를 다녀온 날들보다 기억에 남는 찬란한 날이었습니다.
걷고 읽고 대화하고 말도 안되는 말로 우기고 장난치는 것으로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진도 이 날도 맘에 들어서 배경화면 했어요.

집의 인테리어를 위해 급하게 산 줄자입니다
요즘 줄자는 좋은 기능이 많아요.
작은 것들도 조용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새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다시온 이 곳
성북동 빵 공 장 입니다

전에는 갈비찜만 먹으러 왔다면 이번에는
이 곳에서 책 읽는걸 목적으로 하고 왔습니다.
사실 근처에서 집을 보러 왔는데,
온 김에 여기 빵을 잊지 못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멋쟁이 가죽점퍼를 입었습니다.
사실 근데 너무 추웠습니다! 비도 왔고요
10월 말부터는 확실히 점차 추워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기!

이태원 참사가 있기 전주에 있던 스피닝 강습
선생님이 할로윈 분장을 하고 오셨는데 뭔가 특이했어요.
바나나 분장을 하고 오셨거든요.
바나나 분장을 하고 뛰시는게 힘드신 것 같아서 응원하면서 탔답니다

예쁘게 꾸며둔 카페거리
할로윈 당일에는 항상 애기가 있는 가족들이
여기 제일 몰려든답니다

확실히 예쁘긴 하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청춘들에게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할로윈이 있었고
더불어 이태원 참사가 있었는데요.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들으면 들을 수록 좋은 인터뷰입니다.
일어날 일이라면 일어날 것이니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번 가을엔 참 같은 공간을 많이 걸었습니다.
한결 차분해진 공기를 마시며 걸었어요.
많은 것들이 바닥을 향하는 이런 계절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자연히 함께 차분해지고 말아요.
근데 그게 싫지는 않습니다.
이 계절에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매 하루가 할 일들로 이것저것 빼곡해서
보고싶은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인사 건넬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지는 계절, 지지않는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잘 지내고 있으시죠?
11월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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