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간 민성아 [6月]

2023. 6. 26. 15:38Daily Story/2023

여러분의 작년 6월과 올해 6월은 어떻게 다른가요?
작년 블로그를 열어보니 심경의 변화도 있었고 
전시회, 축구, 한강, 청와대 등 엄청 돌아다녔었네요

올헤의 저는 조금 덜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그때는 상암동부터 분당까지 반경이 엄청나게 넓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동네 근처나 회사 근처에만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작년 이 맘때 프라이드 시즌 평가를 받았었는데
올해도 딱 이맘 때 받게 되네요
시즌 평가도 극단적으로 달라졌고 ..
작년과 올해는 꽤나 다른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차분해졌고,
올해가 작년보다는 덜 돌아다녔고.

근데 올해엔 작년보다 취향이 확실해졌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진 것 같습니다.


1. 이번달에 한 문화생활이 있다면?

엘리멘탈 ..!
다들 많이 보신 것 같더라고요. 

성시경 콘서트 훔쳐듣기
노천극장에서 하는 성시경의 콘서트는
이렇게 밖에서도 잘 들린다고 합니다

밤는게까지 희재 듣고 집에 갑니다
총총

리움미술관 중학생 떄 가보고 참 좋아했어요
그때는 이런 셀로판지를 붙여두진 않았는데
붙여둔것도 예쁘네요?

카텔란 전시를 보고싶었으나 ..
쉽지 않아요 ㅠ 예약이 엄청 빡세네요 ...

누가 나 좀 데려가줘라~

리움미술관은 사실 고미술전만 봐도 엄청 좋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니까 ..
다들 예약하고 가세요~!

리움미술관 밖에 원래는 거미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바뀌어 있네요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

리움미술관은 항상 느끼지만
건축자체도 예술적이고.. 전시들의 퀄리티도 너무 높아서
전시 예매에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기분좋게 다녀옵니다

문화생활을 몸으로 느낀 느낌 ..!

조류를 먹는것만 좋아하는 전 
엄청 놀랐습니다 
이건 .. 아마도 .. 미우리치오 카텔란의 흔적이겠죠?

회사에서 인사이트데이로 에드워드 호퍼를 보러갔어요.
원래도 관심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다같이 보러갑니다

몇 안되는 진짜 전시 같은 ..!
작품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습니다.
요즘 꼭 가고싶은 나라들
미국, 파리,,, 돌아다니면서 작업을 하신 것 같은데
예술적으로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노마드의 삶을 살 수 있는 화가도 ..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
유럽풍의 작가는 아니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작품은 멀리서 볼 때랑 가까이 가서 볼 때랑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멀리서 보면 작품의 배경과 공간, 그리고 이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
가까이에서 보면 주인공의 시선, 주인공의 표정, 주인공이 들고있는 것들에 대해 보게 됩니다.

구두를 침대 밑에 둔건 아마도 해외문화일 것이고 ..
맨 몸으로 잠들고 일어나서 아침 햇빛을 보며 생각에 잠긴 듯 하네요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같지는 않고 .. 
탄탄한 몸의 근육을 보니 꽤나 건강한 현대 여성일 것 같아요
햇빛을 보면서 오늘을 시작된 걸 보고 있는 것 같고 ..
하루를 시작 해야하는데 그게 꽤나 버겁지만 또 해내야하는 마음이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작품은 해석하는 사람 나름이라니까요.

내내 작품을 보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제목을 열심히 읽는다던가 하는 노력을 스스로 덜었습니다.
제목을 작가가 짓는경우도 많지만 작품을 전시할 때 한국에서 짓기도 하거든요.

또 작가도 뭔 의미가 있어서 그림의 제목을 짓는다기보다는 그리고 싶은걸 그리는게 그림인데
의미를 부여하거나 생각해내는건 해석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미술 전공자도 아닌 저는 그림을 제 식대로 해석하는걸 더 선호합니다.

근데 .. 그건 그거고 ..
유지태님 제가 진짜 팬이라..
작품 해석을 유지태님 목소리로 ..?

시간 있었으면 반드시 들었을텐데 그게 좀 아쉽네요..

에드워드 호퍼의 부인 ..
실제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사진으로도 남기셨는데
정말 아내분을 똑같이 그렸더라고요?
이런걸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필름사진이 너무 귀여우셔서

저도 전시장 앞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사실 보고싶던 작품은 이 둘이었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사실주의 , 미국작가 라는 말에 걸맞는 그림이 많았던 것 같아요.

너무너무 고독한 그림들이 많았던 ..
그래서 오히려 좋았던 전시였습니다.

함께하지만 어딘가 고독한 그림들 ..
현대인들과 비슷하지않나 싶습니다.

앗 열심히 운동하는데 
대호선배가 ..!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핫하시던데 .. 저는 언젠가 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화면에서 보여주는 그대로 정말 살고 계시는 그 ..

결혼식에서도 눈에 띄기 싫다며 동료 아나운서들 옆보다 우리들 옆에 오셔서 
앞으로  MBC에서 결혼식 생기면 이렇게 팸 하자며 .. 좋아하시던 그 ..

연희동 스타칼리 휘트니스
인생 헬스장
너무너무 좋은 시설 ..
스피닝만 있었으면 사랑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좋아하는 로우 그립
이 그립이 다른 헬스장에도 있으면 좋겠어요
자극 대박 ..!


3. 농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질문들

프랑스 대입시험인 바깔로레아에는 이런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 꿈은 필요한가?
- 우리는 미래에 책임이 있는가?
- 예술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 우리는 '좋다'고 하는 것만을 바라는가?
-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등등 .. 대답할 수 있을법한 질문도 있지만
대부분 밤새도록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 질문들입니다.

6월 내내 고민했더니 30개 질문 중 2개정도는 대답할 수 있었는데요
대입시험에 이런 문제를 냈다니 
그들에게 대학생이란 이런 문제에 대답할 수 있는 어른이 아닌지 싶습니다.


4. 이 노래는 떼창이 가능하다?

어렸을 때 GLEE라는 미국 드라마를 열심히 보면서 팝송을 배웠었어요.
시즌 6까지 나오면서 많은 동물의 왕국과 이상한 개연성,, 그리고 허드슨의 죽음까지
울고 웃으면서 겪은 드라마였었는데
여기 나온 팝송들은 여기 나온 에피소드로 기억을 해서
떼창 .. 그 이상으로 화음도 넣을 수 있어요
그 중에 최근에 브루노마스 공연을 다녀왔는데

여기서 나온 노래 중에 .. 최근 젤 핫한 가장 유명한 것들도 떼창 가능하지만

JUST THE WAY YOU ARE

https://youtu.be/AJmArgzHUx8

게이 아들(Kurt)을 둔 이혼한 아빠, 건장한 풋볼 주장 아들(Finn)을 둔 엄마
게이 아들이 풋볼 주장을 짝사랑하고 있기도 했고.. Finn이 Kurt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었는데
결혼식 장면에서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하는 장면.. 이 장면이 생각나서 너무 따뜻했습니다.

또 이 노래 가사가 넌 변하지 않아도 너 자신 그대로 놀랍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괜스레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감동받아서 이 노래가 콘서트에서 나왔을 때 눈물이 주룩주룩 났던 것 같아요

또 .. 
Marry You에도 감동받았는데요
https://youtu.be/5_v7QrIW0zY

아주 예전에 한참 돌던 프로포즈 영상 ..!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결혼이라는게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상대라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이때 너무너무 노래를 많이 들어서 노래를 완전 외워버렸습니다

실제로 브루노마스는 다른 슈퍼스타들과는 다르게
진짜 바람 .. 도박 .. 이런 유흥에 빠지지 않았더라구요
현재도 제시카카반과 13년째 .. 열애중 ..! 12년부터 동거중 ..!
생각보다 흔하지도 쉽지도 않은 긴 연애를 위해 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멋진 사람 ..
이러니까 슈퍼스타가 될 수 있나봅니다

공연도 정말 좋았어요.
정말 인생 공연이었습니다..!

보면서 .. 내가 코로나 전에 ..이런걸 좋아했었지..?
라고 계속 상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5. 진심으로 위로했던 / 위로받았던 기억

일에 보기보다 꽤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 저는
일에 대한 피드백에 안 그런척하지만 쉽게 상처받기도 해서 
위로가 필요할 때가 꽤나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위로라고 하시면 사실 어떤 위로든 진심으로 느껴지긴 합니다.
어차피 그들이 겪을일은 아니지만 신경써서 인상도 찌푸려주고 .. 
시간을 써서 같이 욕해주는 그 마음이 항상 고맙거든요 ..

하지만 일에 대한 위로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와닿는 경험이 있었어요.

꽤나 당연한 거지만 ..
이 사람이 내가 처한 상황을 디테일하게 이해하고 경험해서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 본 것 같을 때 ..

거기에서 오는 위로는 일반적인 위로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아 이 사람이 진짜 잠시동안 나와 동일시 되었구나 싶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짧은시간동안 사무치게 고마웠었어요.

 

6. 1년의 온전한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워킹홀리데이를 가정한 해외 홀리데이 + 포트폴리오 + 운동

워홀에 대한 것 .. 당연히 그저 환상일 수도 ..?
주변에 워홀을 간 사람도 많고 .. 캐나다는 35살까지 워홀 기간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근데 워홀이 뭐 쉽나요! 저도 압니다!
지금 상태로는 워홀이 아니라 그냥 홀리데이를 갖고싶은거 저도 스스로 잘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을 한다기 보다는 .. 홀리데이를 길게 해외에서 갖고 싶습니다.

온전한 자유라는게 생각하기 나름이긴한데
뭐 이것저것 저는 시각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있으니 
해외에서 조그마하게 재밌는 채널을 만들어서 취미로 이것저것 만들고
일은 하고싶은게 생기면 하지만 없으면
그냥 모아둔 돈 가지고 헐랭벌랭 쓰면서 다니고 싶어요 ^^ (솔직)

아무것도 안하면 또 심심하니까 운동도 하고 .. 
여행가서 재밌는 컨텐츠도 만들고 .. 만들기 싫으면 쉬고 ..
해외에서 내가 어디에서 일해볼 수 있을지 시험해보기도 하면서 지내보지 않을까요?

 

7. 환경오염에 대해 5분이상 생각해본 적 있나요?

-> 영화 씨스피라시를 보고 한동안 연어로 시작해서 회 생선을 안 먹었다가 그새 잊고 살았습니다

-> 이름만 '에코'인 에코백을 사서 쉽게 버리고 또 사고 .. 죄책감은 아주 잠깐 ..

-> 컬리 배송올 때 종이 박스에 오면 약간의 죄책감 ..

-> 텀블러 .. 사긴 많이 샀지만 사실 커피 마실 때 들고 나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8. 고마운 사람들

꼭 무거운 걸 들고 서 있어야 힘든게 아니듯,
큰 일이 있어야만 힘든게 아닌데,
작고 가벼운 힘든 일들도 함께 해준 사람들.

힘들어도 함께 해주어 고맙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내 배려를 굳이 콕 찝어서 알아주는 사람들.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해주어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사람들

지금 몇몇은 함께 하지 않아도 오래 고마울 것 같습니다.

 


9. 좀비영화에서 생존한 주인공이 나라면 전개될 스토리

나는 나를 잘 알기에 ...
생존해보려 며칠간은 부단히 노력해볼 것이고 ..?
좀비가 오면 같은 좀비인 척 해보거나 죽은척을 해 볼 것입니다..

(왜 대체 영화 속 주인공들은 나서서 어딜 가려고 그렇게 돌아다니는지 ..)

그러다 너무 극단적으로 살고싶지 않은 세상이라면
딱히 죽는다고 해도 누가 걱정되거나 남은 세상이 신경쓰이지 않기에 ..

죽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볼 것 ..

그러다 죽음도 경험이라며 해보지 않은 경험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사후세계로 ..!

 

10 메모장에 끄적인 기록들 ..

2017- 대학생 때 쓰던 시나리오

2017 - 혼란스러웠던 어느 꿈을 적어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뚱했네 ..

치열했던 프리랜서 시절 ..

아주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

논설 ..쓰기 ..
북한과 관련한 영화 동향에 대해 ..

저의 6월은 이렇게 보냈네요!
여러분은 6월 잘 보냈나요!
7월엔 비가 많이 온대요
저는 비오는 날도 즐겨보는 자신이 되어보기로 합니다!
7월엔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하겠네요!
힘을 주세요!

으라파 라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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