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간 민성아 [3月]

2023. 5. 3. 18:13Daily Story/2023


올해의 3월은 평소의 3월보다 훨씬 더웠습니다.
매년 3월은 참 추웠는데 
올해는 살면서 처음으로 더워서 겉옷을 벗었던 3월이었습니다.

더운건 지구온난화니 뭐니 해도 봄 같은 3월을 항상 바래왔는데
올해만 같은 3월이면 참 좋겠습니다. 
새학기도 새 시작도 조금 더 따뜻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생일은 어떻게 보냈나요?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시지 않았어도 많은 시간동안 행복하게 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꽃 사진으로 시작된 생일입니다.
올해의 생일은 유독 정말 아끼는 사람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여실히 축하받았고 약 일주일간을 감사한 하루들을 보냈습니다. 

꽃 조합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나이가 한 살씩 먹을 수록 꽃은 더 예쁘게 느껴지고
실용성은 또 따지게 되네요.
꽃을 사는게 한 순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 같지만서도
꽃 집 언니가 골라주신 것일 수도 있지만..
한 송이 송이 예쁜 조합을 고르는 마음이 예뻐서
하루정도는 .. 한 순간의 행복도 가끔은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아 나랑은 어떤 음식점이 잘 맞는구나..
하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공간이었습니다.

파인다이닝도 좋고 사람들 많은 핫플레이스도 좋고
코스요리도 오마카세도 다 좋아하는데
파인다이닝은 테이블이 너무 크고
핫플레이스는 너무 시끄럽고
코스요리는 너무 천천히 나와서 배고파서 집중이 안되고
오마카세는 셰프님이나 옆에서 말을 들을까 조금 조심해야하고

사실 맛이 좋으면 다 좋은데 그래도 
듣고 싶은 노래로 공간을 채우고
음식 준비해 주시는 분은 쿨한데 음식에만 진심이시고
바테이블에서는 술을 다들 마시니 우리 얘기에 관심이 없으시고
음식은 추가할 때마다 바로바로 나오니 
너무 즐겁게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뭐 .. 음식은 말할 수 없이 최고의 맛이었고요.

순간적으로 저도 여기 살고 싶었습니다.
취향 찾기 성공 !
생일 말고도 가끔 가고 싶어요.

생일이 뭔지 요즘은 요란하게 보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잔잔한 축하가 감사한 2023년입니다.

제가 몇년 전 깨달은 취향 중 하나는
레고입니다.
레고 회사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레고 형태를 만들다가 잘 안팔려서
어른들을 위한 레고를 만들었다가 잘 팔렸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
그 평범한 마케팅에 낚인 어른이 저일겁니다

세연님에게 레고로 만든 꽃다발을 선물 받아서 
하루를 즐겁게 만들면서 보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갑니다

연수가 직접 만든 도자기 컵과 수저받침대
무심한듯 툭 줬습니다.
컵은 정말 영양제 먹을 때 제일 잘 씁니다.
고마워

내 돈 내 산 생일선물(?) 
그냥 시기가 생일즈음이라 끼워넣기에 가까운 느낌인데
제가 다른분께 선물하고 제가 예쁘다고 생각해버려서
사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이 색만 없더라고요 
웃돈주고 홍콩 셀러에게 샀답니다.. 궁시렁 ..
어쨌든 배송도 구매도 어려웠지만 예쁜 색을 보면서 즐거웠던 소비

책 선물
책을 무지 좋아합니다.
고상한 취미가 있는건 아니고
책을 읽는 동안 그 세계에 빠지는 순간들이 좋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보다는 여행서적이나 소설, 수필을 좋아합니다.
제목에 GOURMET이 있어서 샀다는데 재밌게 읽어볼게요

회사분들에게도 축하를 즐겁게 받았고, 
일상에서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던 생일이었습니다.

요즘은 점점 더 사람들이랑 깊은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데
저도 가끔 무심했던 제 태어난 것을 축하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사실 이제는 안 그래도 되는데
맛있는 음식점을 예약해주시고
바빠서 항상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뭔가 멋지게 용돈을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합니다

2.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있다면?

연수가 예전에 일할 때 극찬했던 피자집
브렛피자입니다

아니 근데 이 여자가 왜 늦어

근처의 가게에 SA(제 이니셜)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뭐하는 공간일지.. 

나중에 저도 (제 이름은 안 걸고 싶지만) 조용하게 가게를 하고 싶습니다.
근데 제가 하고 싶은 가게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
제가 좋아하는 조금 건강한 것들로 ..
사람들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데려오고 싶게
조용하고 노란 조명 가득한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웃기지만 조금은 사치스러운 가게를 만들고 싶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는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러러면 제 일 하느라 멀리 여행도 출장도 쉽지 않을거고
잔잔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에 집중하느라 하나에 집중하기도 어려울테니...

아직은 야근도 멋지게 출장가면서 피곤한 척도 하고싶고
높은 빌딩에서 아래 건물들을 내려다보며 야근도 하고 싶으니까
당분간은 일을 더 해보려 합니다

멀리서 봐도 보이는 믿음직스러운 블루리본입니다
이 친구는 여기서 일을 했다면서 메뉴 추천도 잘 못합니다
다 맛있어서 못하는거라나..

그래서 SNS 검색했더니 정말 다 다양한걸 드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끌리는걸로 시켰는데 
화덕피자가 참 맛있었어요.



동네에서는 참 멀지만 언제든 여길 지나가면 한번씩 생각날 것 같아요.
와인을 안 마셔도 맛있는 찐 맛집.

추천합니다.

 

3.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던 사건이 있나요?

직장인은 항상 사표를 품에 안고 산다지만
올해만큼 이직과 퇴사를 고민해본건 처음입니다.

보기보다 개복치인 저에게
속상한 일들과 아픈 말들은 언제 어디서나 있었지만
회사에 불만은 없었어요. 

근데 궁금했어요
제가 다른 곳에서는 어떤 수준에 있는지,
이 공간에서 내가 정말 필요한건지
진짜로 이 곳에서 계속 일을 하는게
정말 나를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좋은지
계속 고민이 됐어요.

그래서 지원도 했고 면접도 봤었습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말이겠지만
직장인들도 간간히 면접 보러다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사람이 물러지고 장난스러워지고 
일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하지 않나 하는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직장인은 일을 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떄문에
일을 하는 순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종과 직장을 찾고 싶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나름대로 즐겁게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내 문제라면 문제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왜 모든 문제가 제 탓인 것만 같을 때가 있습니다.
남 탓하기전에 나부터 돌아보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저에게 마음의 상처를 내는 순간이 많은 것 같아 속상합니다.
남이 말을 아프게 해도 받아들이는 제가 긍정적으로 풀어내면 되는 것을
제가 스스로 상처를 주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긍정적으로 !

어쨌든 이 지원은
서류적으로도 면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서 감사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더 집중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할지에 대한
방향이 많이 잡혀서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중간에 했던 신역량검사가 참 어려웠는데요
https://www.jobda.im/acca/test

 

잡다 | 기업의 진짜 문화를 잡다

직장선배가 말해주는 기업의 진짜 문화! 기업분석, 연봉정보, 채용정보, 현직자 리뷰, 역검(AI역량검사) 실전체험 제공

www.jobda.im

게임이 나왔는데 너무 제가 바보였는지 룰을 잘 이해 못해서 어려웠어요..
여러분은 연습 해보고 가십쇼...! ㅋㅋㅋ
조금 다이나믹한 게임 좀 하고 살걸.. 하는 생각이 들었던.. 
어쨌든 합격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던 역검..! ㅠ

앞으로의 제 행보는 저도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없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현재 회사에서 집중해보면서
제 개인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그 개인 공부가 회사에도 쓰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처음 해보는 경험이 있다면?

연수가 함께 하는 ..!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데이트로 많이 하는 일일체험인데
저는 뻔한걸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안해왔던 체험이었는데
도예과를 나온 연수가 놀러오라고 해서 
솜씨를 발휘하러 갔습니다.

나 좋으라고 하는 잔소리를 100번은 들었던 하루
흙으로 치는 장난같아서 힘이 안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다 하고나니 진이 다 빠져서 잠들었던 체험입니다.

만들고 싶은 웬만한 것들은 다 만들수 있겠구나..
내 손만 .. 금손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었던 하루입니다.
사실상 온갖 가구도 식기도 다 흙으로 만들고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런 철학적인 생각을 해본 하루였어요.


저는 컵을 만들었고
일행은 용순이 간식그릇을 만들었답니다.

생각보다 일행이 더 잘 만들어서 제 예술감각에 실망했습니다.

자율입금이라지만 이렇게 불친절 해도 되는지..
어쨌든 혜화역 주차 ..!
이것도 참고하십쇼..!

그리고 도자기 체험 안 흔하고 힘 안빠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엄청 빠지니까
꼭 해보세요

저는 10번은 더 와서 제 힘으로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 한계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각오해라 연수야.

 

5. 즐겨하는 게임이 있나요?

제 요즘 인생게임은 
카드게임이 아니라
쿠키런 킹덤입니다.


쿠키런을 너무 열심히 해서 점수를 너무 잘 받아서 좋았는데
이제 쿠키런 킹덤이 나와서 쿠키런의 업뎃이 조금 느려지는 느낌을 받다보니까
쿠키런 킹덤을 깔아보게 되었는데
방치형 게임인 듯 아닌 듯 ..
계속 들어와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쿠키런처럼 뭔가 계속 바라보고 터치해야하는 게임이 아니라 
잠깐 들어와서 아이템 체크, 이벤트 체크, 상점 체크


몇번 싸움하고
몇번 스토리 보면서 악당 물리치고 하니까 
몇달째 쿠키런 킹덤에 빠져있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고

틈만나면 쿠키런 킹덤을 하는 저를 사람들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쿠키런 얘기를 하다가
회사 동료인 지수님이 친구분 중 쿠키런킹덤 세계관 조합하는 친구분도 알려주셨고 .. 
그렇게 더 열심히 쿠키런 킹덤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원히 업데이트 해주세요.
언젠가 그럼 저 같은 무과금러도 현질도 할 날이 오겠죠

6. 여행을 다녀왔나요?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 다녀오는 여행이었어요.
일 하면서 여행을 진짜 많이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3년만에 해외여행을 온 것 같아요. 
덕분에 국내여행을 좀 더 많이 즐겼었다는!
이제 제 instagram에도 여행 사진이 한참 내려야 볼 수 있네요!

아..!
이게 얼마나 그리웠던지 모르겠습니다.
해외를 가면서 설레는 마음에 먹는 한국식 밥
비행기에서 내리기까지 마지막으로 감겨있는 끈 같은 ..!

이륙할 때 유독 잠이 쏟아져서 잠이 들면
꼭 신기하게 배고플 때 깨워서 밥을 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는 기내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고를수 없는 급식 같은 기내식의 매력이 그리웠어요

1일차, 2일차 이렇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순간들과 추천하고 싶은 것들 위주로 말해볼게요

일단 오자마자 느꼈던 것은 훅 들어오는 약간 숨막히는 공기였습니다.
덥긴 했는데 막 땀이 뻘뻘 나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숨이 막힌다는 표현에서 더 좋은 표현은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또 유독 한국의 겨울은 건조하고 찬 바람이 가득한데, 
출발할 때쯤의 한국 날씨가 딱 바람이 차고 건조할 때였거든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다가온 여름 날씨에 훅 숨이 막힌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주도를 자주 가보지 않아서
도착하자마자 꽤 제주도스럽다고도 생각했어요.
열대야.. 약간 흔한 택시 모양..
그리고 아주 많은 동양인분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방콕 여행입니다
해외 여행을 오는게 오랜만이다보니 이것저것 절차도 예약도 너무 생소합니다.
이렇게 가깝게 오는데 큰 캐리어 들고 온 것도 조금 웃깁니다

칼튼 호텔에 묵었어요.
거의 태국사람이 다 된 상규가 추천해준 숙소인데,
아속역과도 엄청 가까워서 BTS (지상철)도 쉽게 타고 다녔답니다.

방콕은 오토바이, 그랩택시, 일반택시, 툭툭 등 이동수단은 많았는데
너무너무 막혀서 개인적으로 그랩택시와 일반택시 둘다 조금 추천하기 조심스럽습니다.


툭툭은 이제 뉴욕에서 마차타보는 수준의 관광수단같은 느낌이라 너무 비싸서 추천 안드리고요
그리고 매연을 너무 마시기 때문에..추천 안드립니다

오토바이..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오토바이 뒷좌석을 추천드립니다.
그랩타고 숙소 가는데 화장실 가고싶어서 중간에 내린 경험을 한 자로서..
멀리가는 거면 .. BTS같은 대중교통 혹은 오토바이,, 추천합니다


어쨌든 칼튼호텔은 너무 깨끗하고, 영어 잘하는 직원분들이 가득하셨고
뭣보다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보다도 더 친절한 직원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너무 위치가 좋아요.


수영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조금은 작을 수 있지만 처음 방콕에 오는거라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헬스장 기구가 중요한 분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진정한 헬스인은 기구탓을 하지 않는게 맞아요.
역시 중요한건 운동뿐입니다.

헬스장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맥주드시는 분들 옆에서 혼자 수영하면서 놀았는데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작년에도 이렇게 논 기억이 좀 있는 것 같은데 ..
어랏 이상하네요

태국을 가면 다들 꼭 가보라던 한 가지 공간
티츄카 입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이 가능하긴 한데, 
미리 예약 안해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금방 사람이 빠지더라고요.

왜 그런지 들어가보니 알겠더라고요
핫플인대신 사진찍고 나가는 분들 태반입니다.

뭔가 너무 핫한 분들만 있는 방면에
노래가 좋다거나 ,,
아님 야경이 정말 어마어마한데
그걸 구경하기 좋은 공간이라거나 하는 .. 딱히 구경거리는 없고
먹을거리가 뛰어나거나 하지도 않아서 뭐 ..!

술을 1차로 먹고 기분 좋은 상태로는 가보기 좋긴 하지만
뭐 설명하자면 너무 예쁘고 보기 좋긴 한데
뭔가 정말 깊은 곳에서 아! 좋다! 하기는 애매한 공간이기는 합니다.

한번 보기에는 좋아요. 참 예쁘고 이색적입니다.
아바타4를 직전에 보고 갔다면 금상첨화였을듯합니다.

길이 다 너무 막히니 열받아서 숙소까지 40분을 걸었던게 기억나네요
그냥 걷는건 너무 심심했는데 또 에어팟은 없어서
그냥 조금 크게 노래를 틀고 부르면서 갔습니다
나름 ... KPOP은 너무 한국인 같으니까 그래도 유명한 팝송들 부르면서 갔습니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서 걸어가면 일상도 영화같다는 
비긴어게인의 한 장면이 생각났던 저녁이었습니다.
제게 이 순간은 돌아보면 과연 어떤 장르였을지 궁금합니다.

태국에 왔는데 너무 현대식스러운 호텔과 루프탑,,
그래서 좀 태국스러움을 느껴보고자 왓아룬 사원에 와봤습니다.
정말 너무 더워서 놀랄 수준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사원이 으리으리하게 더 빛났습니다.
너무 으리으리해서 와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들어가면 안된다고 해서
어깨를 감싸줄 천을 받았더니
약간 현지인스러웠습니다.
태국 전통의상 입고 사진 많이 찍으시던데
실제 전통의상은 불편해서 아무도 안 입을 것 같고..
제가 입은게 현지인 패치된 전통의상 느낌.. 

아니 근데 여기서 조금 열받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필 태국여행 할 때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되어서
밤새 동은이의 복수극을 보다가 여독이 미친듯이 왔습니다.
이거 재밌는거 1차에서 알려주고 2차에서 잠못들게 만들다니 너무합니다.

이거 보느라 밤새 잠 못자고 출근한 분들 분명 계실거라 봅니다.
이번 여행은 문동은과 박연진과 함께 한것과 다름없어요..

가벼운 커트러리나, 라탄 가방같은걸 사러간 짜뚜짝 시장은
정말 전통시장과는 거리가 먼 남대문 시장의 전성기 같았습니다.
조던, 아식스의 짝퉁들을 열심히 짝맞춰 파는 분들,
그리고 정말 많이 늘어져있는 현대식 옷들,,

코끼리바지는 결국 호텔 근처에서 샀고, 여기서는 라탄가방 파는 곳을 겨우 찾아
몇 개 사들고 헥헥대며 돌아왔습니다.

차라리 여길 가시려면 근처의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날이 덥긴 했지만 경관이 좋아보이는 공원이 있었어요!

이것저것 진짜 로컬 푸드를 많이 먹었는데요.
한국에도 태국 음식이 많이 파는 만큼
태국 로컬 푸드 정말 괜찮았습니다.

위치명 : 마담 사라나이르 레스토랑
이건 게 요리인데, 게 요리들이 다 고급음식이라더라고요.
푸팟퐁커리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태국어를 몰랐고,, 여긴 영어 메뉴판이 없고..
그래서 이상하게 시키게 된 요리지만 짜고 맛있었습니다.

기념품(?)을 사려고 갔던 짜뚜짝시장에서
너무 맥주가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배도 고파져서 그냥 시킨 음식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지
알고보니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맛집

위치명 : Chef Ple Thai Mango Sticky Rice
태국인들도 망고를 좋아할까요?
너무 친절했던 태국 컨시어지 분에게 망고를 전해주고 싶었을 만큼
여기의 망고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맛있었습니다.
당연히 망고는 지나가다가도 많이 파는데요. 
망고 음료수, 망고, 수박을 사봤는데
망고가 으뜸으로 맛있던 곳입니다.
아 이래서 망고를 사먹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저렴한건 당연하고 맛이 너무 좋아서 하루에 2박스씩 꾸준하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최고의 과일입니다.
꼭 이 곳에서 사드세요

위치명 : 터미널 21
특이한 방식으로 카드를 충전해서 각 음식점에 금액을 차감하면서 먹는 공간
직장인들이 저렴하게 한끼 때우고 가기 좋아보였고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저렴해서 당황스러웠던 공간입니다.

처음 오자마자 갈 곳을 잃어서
백화점(?)같은 곳 안에서 음식을 시켜먹어봤는데
거의 90프로의 음식이 만족스러웠고
다 소식을 하시는지 양이 좀 적어서 정말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돈이 남을까봐 탈탈 털어서 먹고 왔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수박음료보다는 망고음료에 한표입니다.
정말 맛있는 곳이 따로 있을지도요!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셔요

팟타이 폭격기
팟타이를 정말 자주 먹었는데
이 특유의 맛을 한국에서 잘 구현한 것 같아서
한국에서도 시켜먹으려 합니다 ^^
조금 덜 짜요 한국이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두번정도 시도했는데, 역시 좋은 음식점에서 나온 망고 스티키 라이스가 더 맛이 좋았습니다.
태국분들도 많이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한국인도 비빔밥 불고기 많이 드시니까 ..
찹쌀밥에 약간의 코코넛 향 들어간 연유를 넣은 느낌입니다.
망고가 따끈해져서 맛이 특이해요.
근데 또 이상하게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먹어보세요 .. 시도해보세요..
다 사람이 먹는겁니다...!

위치명 :  Sai Nam Phieng Noodle Shop
뭐 닭 내장 비빔 누들 수프.. 닭 누들 수프  .. 이런 것 같은데
그냥 메뉴에서 가장 베스트의 두 개 시켜본 겁니다.
저 핑크색 국수는 너무 색이 인위적이어서 비위가 처음에 너무 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또 저게 더 맛있었어요.
근데 내장도 있고 색은 너무 음식에 쓰일 것 같지 않은 핑크색이고 ..
처음에 비위는 정말 상하더라고요
정말 로컬이라 에어컨 하나 없이 뜨겁게 밥을 먹는 곳이지만
진짜로 로컬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여기는 아침 장사를 하는 곳 같아서, 일찍 갔다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위치명 : Soomboon Seafood
푸팟퐁커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찾아본 공간인데
고급 미슐랭 음식점이었습니다 ㅋㅋㅋ


모닝글로리, 푸팟퐁커리, 망고스티키라이스, 생선요리
이렇게 많이 시켜서 한참을 먹다가 나왔습니다.
정말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여행 중 여기가 맛은 베스트라고 감히 말해보겠습니다.
이 곳에서 먹었던 푸팟퐁커리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슐랭은 역시 믿어야 합니다!

위치명 : Rung Rueang Pork Noodle
유명한 국수 전문점입니다.
사람들이 밖에서 줄을 한참 서있어요.
게다가 그랩으로 밥을 많이 시켜 드시는 태국인분들의 밥을 위해서
그랩배달 기사들도 줄을 서 있습니다.
그만큼 맛이 좋긴 했고, 넷플릭스 영화 헝거에 나오는 곳과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출처 : 넷플릭스

이런 느낌..!
로컬느낌 낭낭하고 또 맛집의 향도 낭낭..

저희 앞에 앉으신 분들과 합석을 했는데, 인도네시아 분들이었어요.
한국사람들은 왜 이렇게 맨날 아이스아메리카노만 먹는지 궁금해하던 청년들 .. 
친절했던 친구들이 기억납니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지나가던 태국분이 후식으로 사드시길래
따라서 사본 후식
안에 당근과 생크림(?)이 있고
밖은 바삭한 방금 구운 과자의 형태인데
박수치면서 다 먹어버렸습니다.
역시 집안의 1등 요리사가 되려면 해외가서 여러 시도들을 하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첫 동행여행
첫 동남아 여행 
(코로나 이후)첫 여행

동남아는 이렇구나!
또 다른 동남아는 어떤지 알아보고 싶던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기억에 남아야 성공적이라 보는데, 모든 순간이 다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성공적이었나봅니다.
아주 인상적이었던 오랜만의 해외여행, 성공적입니다.

 

7. 새로운 공간에 가본 경험이 있나요?

저는 BLIMP라는 앱과 SNS를 되게 열심히 보는 편인데, 
거기서 소개하는 감성의 공간이 저랑 잘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여기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민아님이 저를 데리고 파주까지 멋지게 차끌고 다녀와주셔서
좋은 공간을 즐기다 왔습니다.

먼저 지혜의 숲에서 책을 사고요,
또 지혜를 얻으려 옆의 카페에서 책도 조금 읽습니다.


책으로 웅장하게 저를 압도하는 공간일거라고 예상했던 것보다
압도적인 공간은 아니었고 
소소하게 가족들끼리 책 읽으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지혜의 숲입니다.

바로 이동한 콩치노 콩크리트
어마어마한 스피커와 
어마어마한 LP판들

좋은 공간은 좋은 에너지를 준다는 말이 정답인듯합니다.
사람들이 주말인데도 많지 않았고 
책을 사는 공간도 없었는데 알아서 다들 책도 읽고 음악도 감상하십니다.
음식물도 반입도 불가하며
오직 물을 증정해주고 음악만 제공해주는데
압도적인 느낌의 공간이라 수긍하면서 감상하게 됩니다.

앞의 강을 보면서 음악을 즐기는 공간.

한눈에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윗쪽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다들 즐겁게 음악을 감상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같이 있기만해도 즐겁다는 건 실제로 있는게 아닐까요?
여기선 노래를 듣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데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대화만으로 재미를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사연이 없고 평소에 심심함을 잘 느끼신다면 책을 한 권 들고 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2권이나 완독했어요!

8. 고양이 키우는건 어떤건가요?

안 키우시는 분들이나 동물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자만
용순이는 삶의 큰 파트를 담당하는 생명체에요.
저와 함께해준게 너무 고마워서
가끔 누군가에게 기도할 때 용순이한테 올 모든 아픔과 슬픔이 제게 오라고 기도합니다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화장실 갈 때도 따라오고
출근 할 때도 문 앞에서 인사해주고
퇴근하면 뛰쳐나와서 울면서 애교부리고

근데 얼마 전에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마음이 찢어집니다

눈이 갑자기 다래끼처럼 부어 올라서 
걱정되어 늦은 밤에 찾아갔어요
별 다른 이상은 없고 건강하다고 하는데,
눈이 부으면 간지러워서 손으로 계속 긁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목에 채워주고 결막염 약을 넣어주고.. 약을 먹이고..
그래도 별일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잘 떄 힘 없이 축 늘어져서 자는게 미안하고 안쓰러웠습니다....

아푸지마 .....
목에 캡 씌워서 너무 미안해...

가족 구성원들이 침실에 안 들어가면 얘도 졸려도 안 들어갑니다.
시위같은 겁니다..
이렇게 앵겨서 잡니다

이렇게...
사람에게 손을 대고 잡니다...

이 친구는 츄르를 안 먹고 닭가슴살만 먹는 고양이에요
그래서 건강한건가 .. 모르겠습니다
츄르를 줘도 한입도 안 먹어요
저보다 낫네요 .
곧 바디빌더 될지도..

제발 그만 시위하고 들어가서 자..
아직 10시라 나는 자고 싶지 않아..

(눈나... 자자고... 들어가자고.....)

제발 ....  노트북 하고싶다구..

사람이 하는 건 다 관심 갖습니다
폰이면 폰
노트북이면 노트북

찾아보면 따뜻해서 앉아있고 만지는거라던데...
그래서 저는 에어컨은 틀어두고 전기장판을 여름에도 가끔 틀어놓습니다

꼭..꼬옥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꿈에 나와서 말이라도 해주면 좋겠습니다..
용순이만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뭐든 희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고마운 존재입니다.
용순이가 좋아서 제가 고양이에 대한 어떤 일반화를 시키는건지 모르겠지만

고양이가 주는 행복은 다른 동물과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똑똑해서 사람 감정을 아는 것 같기도 하고
슬프거나 분위기가 안 좋으면 갑자기 앵앵 울기도 하고 
울면 옆에 꼭 있어주고 
평생 끊어지지 않는게 핏줄이라고 하던데...

용순이에게는 저와의 인연을 끊어지지도 저를 버릴 수도 없게 만들어두고
일방적으로 저만 집에 용순이를 두고 나가는게 항상 미안하기만 합니다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진심이다!


9. 어떤 책을 읽었나요?

책을 읽는 다는 것
본인을 더 알아가고 싶다는 것치 아닐지..

목적없이 사랑하고 있는 우리
사랑하는데 이유가 생기면 그 이유가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질까 또 두렵겠죠?
그래도 웃기게도 이건 꼭 물어보고 싶어요
왜 나를 좋아하게 됐는지 .. 그런 스토리 있잖아요

이렇게 상큼하게 말하게 되지 않던데,,

아쒸....... 나도 몰라 씨...!

자존심이 박살 나는 순간을 인정해버리면
더 그윽한 좋은 향을 낸다는 말이 참 좋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같은 집사로서
이렇게 사랑하시는 고양이를 보내는 그 마음을 미리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이별을 미리 준비하는 건 아무 도움 안된다네요.
슬픈 눈으로 미리 준비하지 말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눈빛으로 사랑해주기로 합니다.

고양이 연구결과 중 
고양이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무지해서 죽음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들에겐 죽음이라는게 ..그냥 죽을만큼 너무 아픈 고통이 와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에 숨는 건데,
걱정되는 눈빛으로 병원에 데려가려거나 사람들이 슬프게 울면
그 상황을 오히려 더 무서워하면서
그 상황을 이해 못한다고 하네요. 

어차피 목숨과 생명이라는게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적 운, 시기적 운, 경제적 운 등등.. 다 엮여있으니까요.
어쩔수 없는 나이가 되어 죽음에 다다라 너무 아파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사랑하는 친구들이 무서워하지 않게
너무 울지만 말고 사랑한다는 눈빛을 보내주는게 어떨까하는 의견을 내봅니다. 

내가 정의한 내 자신은 꼭 내가 지켜내리라~

오롯이 혼자 살아가고 싶어도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럴 수 없어요


꿈의 근육 
너무 한낮의 연애

따뜻한 이야기들입니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이렇게 따뜻한 스토리로 마음을 데워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소설과 에세이의 매력이겠죠

10 재밌게 본 컨텐츠가 있나요?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추천한 
돌고래 유괴단 영상들

이번 달에는 이 분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합니다.

영화는 12월의 크리스마스.

심은하님이 너무 아름다웠고
한석규님의 순수함이 돋보였던 ..!

장면들이 조금은 심심해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몰입감이 강한 솔직한 영화
전개가 결말보다 더 돋보이는 영화.
결말도 아름다운 마음이 돋보였던 마음 아련한 영화였습니다.

심심하고 뻔한 러브스토리 보기 싫어서 안 본 영화들 참 많은데,
따뜻한 가족영화에 로맨스를 섞은 옛날 명작들을 가리지 않기로 처음 다짐했습니다. 
하나도 안 촌스럽고 유치 뽕짝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냥 진지하고 슬픈 느낌도 아니니 저처럼 고민한 분들은 그냥 생각없이 툭 열어보세요.

 

드라마는 더 글로리


제가 추천한다고 해봤자 어차피 제가 아는 분들의 90프로는 다 봤을 것 같은데요.
몰입감으로는 모든 드라마 통틀어 1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들 본인이 경험했든, 주변에서, 아님 멀리서라도 지켜봤든 
학교폭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있는데요.
그 주제를 피해자로 경험 해본 사람들이라면 꼭 복수를 하리라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았나 싶어요.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서 자신을 괴롭혔던 모두를 짓밟는 동은이를 보면서 
속으로만 저렇게 복수해서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상상을 하면서 현실을 살아갔을
많은 피해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이번달의 질문은 끝났습니다.

좋은 순간들은 정말 많았네요.
담고 싶었던 소소한 행복들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많았는데,

꼭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사진을 보지 않아도 더 기억에 잘 남아서 굳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해주세요.


월간 민성아 3월호 
읽어주신 분들에게 
문상훈과 함께 CH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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